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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단순한 괴물영화를 넘다, 가족, 사회 풍자

by 둥근아치 2024.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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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은 굉장한 인기를 끈 영화다. 크리쳐 영화 장르에 대한 혁신적인 접근법으로 유명한 이 영화는 액션과 가슴 아픈 드라마, 날카로운 사회적 해설이 결합되어 있어 한국 및 국제 영화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탁월한 연기부터 탁월한 시각 효과까지, 이 영화는 흥미로운 만큼이나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영화적 경험을 제공한다. 

 



단순한 괴물 영화가 아니다
 "괴물"의 가장 인상적인 측면 중 하나는 장르를 매끄럽게 혼합하는 것이다. 종종 괴물 영화로 분류되는 반면, 이 영화는 코미디, 드라마 및 정치 풍자의 요소를 통합함으로써 이러한 틀을 뛰어 넘는다. 이러한 장르 혼합 접근 방식은 매력을 넓힐 뿐만 아니라 서사를 풍부하게 하여 다면적인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영화는 겉으로 보기에 전형적인 괴물 영화 시나리오로 시작한다. 그러나 봉준호는 유머와 서사를 이야기에 주입함으로써 빠르게 기대를 저버렸다. 주인공을 맡은 박씨 가족은 영화의 감정적인 핵심 역할을 한다. 그들의 기발한 상호작용과 유머러스한 순간들은 긴장감 속에서 절실히 필요한 위용을 제공하며, 등장인물들을 더욱 친근하게 만들고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다만 이러한 유머가 통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답답하고 이해가 안 되는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
 '괴물'은 고난이도 액션 시퀀스와 친밀한 가족 드라마 사이를 교묘하게 전환한다. 스릴 넘치는 추격 장면과 괴물의 대결은 가족의 역동성과 개인의 고군분투를 탐구하는 더 조용한 순간들과 균형을 이룬다. 이러한 균형은 관객들이 액션과 드라마적 요소에 모두 빠져들 수 있도록 만들려는 시도라 볼 수 있다. 

 

 


마음만은 따듯한 가족
 어딘가 엉성하면서도 마음만은 좋은 사람들임을 강조하는 컨셉의 가족들이 이 영화의 주인공이다. 게으르고 자기 할 일을 안 하는 박강두지만 사실 마음만은 딸 현서를 아주 깊이 생각하고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도 울부짖으며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을 보여준다. 이런 부분들이 관객들로 하여금 캐릭터에 공감하고 애틋한 마음을 자아내는 포인트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현서한테 좋은 핸드폰을 사주고 싶으면 거스름돈 100원, 500원 짜리를 아버지 몰래 숨겨둘 것이 아니라 열심히 일을 하면 될 것이고, 아버지를 정말 생각하는 자식이었다면 편의점 일을 열심히하고 오징어 다리를 몰래 훔쳐먹지 말았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피어오르기도 한다. 그래도 코미디 요소로써 넣은 설정인 것 같다.

 어렸을 때 언뜻 충격적이고 자극적인 괴물의 모습을 보고 재밌는 영화라고 생각하여 기대하고 봤는데 모든 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왜 저래'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고 코미디 요소도 개인적으로 와닿지가 않아서 정말 아쉽게 본 영화다. 한 가지 기억에 남는 부분은 괴물이 데모고르곤의 일종인 것 같았다는 점이다. 아주 징그럽고 흉측한 모습이 참 인상적이다. 그리고 초반에 다리에서 투신하려는 사람이 한강을 내려다보는 장면의 연출은 아주 압권이었다. 어둡고 칙칙하고 탁한 청록색의 물이 빨려들어갈듯이 둥글게 파여있고 그 가장자리로 물살이 퍼지는 모습은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사회 풍자
 봉준호 감독은 영화에 날카로운 사회 비평을 불어넣는 능력으로 유명하며, '괴물'도 예외가 아니다. 영화는 괴물 영화 장르를 정부의 무능, 환경 악화, 외세의 영향 등 사회의 다양한 측면을 탐구하고 비판하는 도구로 사용한다. 이러한 근본적인 사회 비평은 서사에 깊이를 더할 뿐만 아니라 더 넓은 차원에서 관객들에게 반향을 불러일으킨다.
 이 영화의 가장 두드러진 주제 중 하나는 정부와 제도적 실패에 대한 비판이다. "괴물"에 묘사된 관료주의적 무능과 무관심은 권력자와 제도에 대한 봉준호의 회의를 반영한다. 괴물이라는 커다란 위협이 존재하는데 아직 존재하는지 아닌지 확실하지도 않은 바이러스 타령만 해대는 모습을 보여주며 정부가 위기를 잘못 처리하는 것은 본질을 회피하고 다른 곳에 시선을 돌리는 폐해에 대한 주제를 강조한다. 
 이 영화의 또 다른 중요한 주제는 환경 파괴이다. 이 괴물의 창조는 인간의 과실과 환경 오염으로 직결되며, 생태주의적 무시가 초래하는 결과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이는 독성 화학물질이 한강에 버려지는 오프닝 장면에서 시작된다. 영화에서 이 괴물을 환경 남용의 부산물로 묘사함으로써 인간 행동과 자연에 미치는 영향의 상호 연관성을 강조하고, 관객들은 환경에 대한 자신의 책임을 되돌아보게 한다.
 "괴물"은 또한 한국에서 외세, 특히 미국의 영향력을 다루고 있다. 미군 기지에 의한 포름알데히드의 투기와 관련된 실제 사건에 영감을 받은 영화의 초반 장면은 이러한 비평의 분위기를 조성한다.

 

 


마무리
 결론적으로 '괴물'은 장르를 성공적으로 혼합하고 효과적인 사회 비평을 제공하는 다면적인 영화로 두드러진다. 봉준호 감독의 연출력은 관객의 관점에서 볼 때, 영화가 생각을 자극하고 감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재미를 주는 능력을 보여준다. 관객들에게 이 영화는 짜릿한 영화적 경험일 뿐만 아니라 가족, 사회, 환경에 대한 가슴 아프고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성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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